정치 대통령실

조선신보 "北미사일은 주권 행사, 시비 안 걸면 긴장 없어"

조총련 기관지 "북핵 완성 계기로 세계정치 근본적 전환"

지난달 30일 서울역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지난달 30일 서울역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자위권 행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시비를 걸지 않으면 한반도 정세에 긴장이 생길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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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어느 나라든 조선(북한)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나 검수사격을 걸고들지(시비 걸지)만 않는다면, 조선의 주권 행사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조선반도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사 의도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별의별 주장이 나돌았다. 과거와 오늘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오판의 한 원인”이라며 “국방력 강화는 원래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또 “조선이 말하는 국력은 자기 존엄과 자주적 권리를 자체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이며 국방력도 바로 그런 힘”이라며 “국방력 강화 사업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이고 사활적인 중대 국사”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북핵과 관련해서도 “조선은 핵전쟁 억제력을 갖춘 다음에도 시간을 허무하게 잃거나 낭비함이 없이 계속 스스로 변하고 강해지고 있다”며 “조선의 핵 무력 완성을 기점으로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치 구도와 역량 관계에도 근본적 전환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과 러시아는 조선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는 데 외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조선의 힘의 실체가 이 나라들의 국익에도 합치되는 구도”라며 “미국의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에 기인하는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고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무는 현 정세 하에서 조선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공동전선이 더욱 다져지는 형세”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조선의 적대 세력들은 조선의 국방력 강화 조치에 '벼랑 끝 전술'이라는 낡아빠진 딱지를 붙이고 국제여론을 오도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힘의 실체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조선의 모습은 5년 전과 다르다”고 역설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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