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이해선 "저축銀 숙원 예보료율 인하, 예대율 완화 등 이끌어낼 것"

중소형 저축銀 자산운용 지원 등

투자플랫폼 통한 양극화 해소 모색

이해선 전 FIU원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오승현 기자이해선 전 FIU원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오승현 기자




“예금보험료율 인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예대율 규제 등 저축은행업권을 조이고 있는 각종 규제 완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나선 이해선(사진)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민간 출신인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관 출신인 이 전 원장의 민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4일까지이며 17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이 전 원장은 “업계의 숙원으로 꼽히는 예보료율 인하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예보료는 금융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매년 내는 보험료다.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지난 2011년 이후 0.4%로 시중은행(0.08%), 보험·증권(0.15%), 상호금융(0.2%)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 후보는 “현재 예보료율은 2011년 저축은행 특별계정을 통해 처음 도입됐는데 특별계정이 2026년 종료되면서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시기적으로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을 인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예보료율 인하를 위해 중앙회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예보료 TF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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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축은행들이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 비율) 계산 시 예금에 자기자본을 활용하도록 하는 등 예대율을 둘러싼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저축은행이 예대율 계산 시 예금에 자기자본의 10%를 더할 수 있지만 이는 한시적인 조치이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이 전 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나 건전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저축은행들에 예대율 여유를 주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도 강조했다. 현재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이나 노하우가 없는 만큼 이들의 자산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회 안에 투자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서 다양한 투자 정보 및 투자 상품을 제공해 저축은행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전 원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으로 재직하며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실 저축은행 구조 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FIU 원장을 지냈으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저축은행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며 “회장직을 맡는다면 저축은행의 장기 성장 전략 차원에서 큰 그림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선 전 FIU원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오승현 기자이해선 전 FIU원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오승현 기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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