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동학개미의 敵은 과잉 확신·단기 고수익 추구"

자본硏 개인 20만명 계좌 분석

편의적 거래 행태로 수익 저조

자료=자본시장연구원자료=자본시장연구원





과도한 자기 확신과 단기 고수익을 쫓는 ‘편의적 거래 행태’로 동학개미가 저조한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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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인투자자 20만 명의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일별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거래회전율은 연 1600%에 달했지만 수익률은 시장지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피지수가 700포인트가량 오른 강세장에서도 신규 투자자 60%가량이 손실을 봤다.

자본연은 정보비대칭성과 합리적인 동기로는 수익률 부진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개인의 편의적 행태가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행태적 편의를 △과잉 확신 △처분 효과(오른 종목은 팔고 내린 종목은 보유하는 경향) △복권형 주식 선호 △군집거래 네 가지로 꼽았다. 이 같은 특성은 투자 경험이 부족한 저연령층과 소액투자자에게서 강하게 발견됐으며 자칫 국내 증시의 가격 효율성 저해 문제로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위원은 “주식거래 편의성이 높아지고 투자 의사결정이 복잡해질수록 편의적 행태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성과 제고와 시장 효율성 유지를 위해 개인은 직접투자보다 펀드 등 간접투자 수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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