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혜경 심부름' 제보자 "삶 포기할 만큼 스트레스…실명 유포 말라"

전 경기도청 공무원, 목소리·실명 노출 극심한 스트레스

가세연에 유감 표명…"선거에 저와 저희 가족 이용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큰나무놀이터를 찾아 원장, 선생님,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큰나무놀이터를 찾아 원장, 선생님,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 등에 동원됐다고 폭로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A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실명 녹취파일 영상 공개에 "현재 저와 가족은 심각한 불안감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가세연은 전날 김씨 의혹에 대한 방송을 진행하면서 A씨와 김씨의 수행비서 배모씨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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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음성변조 없는 녹취 파일의 원본이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보자의 실명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현재 가세연 측이 올린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A씨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가세연)의 무책임한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그 어떤 언론사도 변조 없는 음성파일의 방영 및 유포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한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제보했다”고 폭로의 목적을 재차 밝히며 "선거에 저와 저희 가족의 명예와 안전을 이용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A씨는 현재 신변의 불안을 느껴 매일 거취를 옮겨 다니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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