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위기감 커지는 우크라이나…정부, 에너지물량 확보 나서

산업부, 19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 회의 개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달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산업단지 안전관리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달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산업단지 안전관리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가스·원유·유연탄의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연료 외에도 이들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 가능성과 재고 확대방안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박진규 1차관 주재로 19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와 에너지 공공기관, 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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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지만 사태 장기화·악화 등에 따라 발생 가능한 대(對)러시아 수출·금융 제재, 산업·에너지 공급망 교란 등의 핵심 리스크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 업계는 “미국의 금융제재가 자금결제 중단으로 확대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에너지 업계는 “갈등이 심화할 경우 유럽발(發) 에너지 가격·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할 것”이라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하면 연료비 연동으로 인한 국내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업계와 함께 국내 공급 및 재고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원유·유연탄 등 에너지원별 물량을 사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수급 차질 시에는 대체물량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 유가 상황에 따라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등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한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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