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수정 "김건희, 김지은에 사과해야…尹 사과로는 불충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포함된 '미투' 관련 발언에 대신 사과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에서 물러났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김지은씨(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1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지난 3일 TV토론 때 윤 후보가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는 충분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왜냐하면 사과는 원래 당사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씨가 차후에 활동을 하게 되면, 김지은씨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달 17일 보도한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서 김건희씨는 진보 진영의 '미투' 문제를 두고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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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합뉴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합뉴스


김건희는 또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이같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김건희씨는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건희씨의 사과에도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지은씨는 "사과하시라.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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