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 국경' 러 병력 전투대형으로

전운 다시 고조…바이든 'NSC' 소집

푸틴은 핵 훈련 참관…군사력 과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자국을 방문한 우방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대통령과 함께 화상으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참관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크루즈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전략 핵무기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자국을 방문한 우방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대통령과 함께 화상으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참관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크루즈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전략 핵무기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북쪽과 동쪽·남쪽으로 포위한 19만 명 규모의 러시아 병력이 전투 대형을 취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언제든 러시아군이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런 와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오는 23일 미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언제 전면전에 돌입해도 이상하지 않은 최고조의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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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NSC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ECE)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6만 9000명에서 최대 19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켰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군사 동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에 배치된 러시아의 지대공미사일 S-400이 즉각 발사 가능 상태로 전환한 것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수송·공격용 헬리콥터와 방공 시스템, 장거리 포대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불과 수십 ㎞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모습도 포착됐다. 공격 개시의 ‘키’를 쥐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봤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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