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종료 예정이던 양국의 연합훈련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객관적 필요성(objective need)'이 발생해야 러시아군이 복귀할 것이라고 21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 같이 밝히며, 러시아군의 철군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철수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벨라루스 국방부는 20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연합훈련 연장을 발표했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훈련 연장 결정을 내렸다며, 국경 인근에서 서방의 군사적 활동 증대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상황의 악화를 이유로 제시했다.
러시아군 3만명은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 등에서 연합훈련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병력 복귀와 관련해 명확한 일정을 갖고 있다며 훈련이 끝나면 벨라루스에서 철군할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철군 일정을 미루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