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약속의 싱가포르에 다시 모인 韓군단, 시즌 첫 축포 쏠 주인공은?

3~6일 LPGA 투어 HSBC 챔피언십

2015년부터 6개 대회서 한국인 5승

디펜딩 챔프 김효주, 한미일 20승에 -1

대회 유일 2승 박인비 통산 22승 겨냥

고진영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도전

김효주. 서울경제DB김효주. 서울경제DB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첫 승 축포를 쏠 주인공은 누굴까. 이번 주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은 한국 선수들이 안방처럼 활약해온 대회라 마수걸이 우승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대회는 오는 3~6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최근 여섯 번의 이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2015년 박인비(34), 2016년 장하나(30), 2017년 박인비, 2019년 박성현(29), 지난해 김효주(27) 순이다. 2018년은 미셸 위(미국)가 우승했고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박인비. AFP연합뉴스박인비. AFP연합뉴스


고진영. AFP연합뉴스고진영. AFP연합뉴스



싱가포르가 반가운 김효주, 박인비, 박성현이 올해도 나온다. 김효주는 지난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나 뒤졌지만 마지막 날 버디만 8개를 몰아친 끝에 무려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천재 골퍼’의 부활을 선언한 그는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기기도 했다. 새 시즌 ‘레벨 업’을 키워드 삼은 김효주는 한·미·일 투어 통산 19승을 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20승 이정표를 세울 수도 있다.



박인비는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린 선수다. 2015년은 LPGA 투어 사상 첫 72홀 ‘노 보기’ 우승으로 빛났고 2017년은 신기의 퍼트를 앞세워 올림픽 후 첫 우승으로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으로 LPGA 투어 통산 22승을 재촉하고 있다.

2019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인 박성현은 이번이 시즌 첫 출전 대회다.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그는 2020시즌 상금 88위, 지난해 상금 123위에 그쳤다. 바닥을 치고 솟구칠 일만 남은 것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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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연합뉴스박성현. 연합뉴스


3년 연속 상금왕이자 세계 1위인 고진영(27)도 시즌 첫 출격이다. 지난해 11월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처음 실전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스스로 밝힌 목표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중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스코어를 작성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현재 기록은 고진영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는 14라운드 연속이다. 아이언 샷 달인인 고진영이 63홀 연속 그린 적중 기록을 어디까지 연장할지도 관심이다.

HSBC 월드 챔피언십은 올 시즌 네 번째 대회다. 앞선 대회에서는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우승했다. 이번 주 이 세 선수가 모두 출전하며 김세영(29), 유소연(32), 전인지(28), 이정은(26), 김아림(27)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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