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익 "이재명은 안중근, 윤석열은 日 이토 히로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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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완용과 다름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선제타격 부르짖는 윤석열은 이토 히로부미이고, 평화를 외치는 이재명은 안중근"이라고 주장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의 초대 통감을 지냈던 인물로 1대·5대·7대·10대 일본 제국 내각 총리대신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그는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황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후보는 아무 근거도 없이 이 후보의 '평화론'을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전쟁을 벌써 잊었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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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황씨는 또한 "전쟁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평화라 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칙"이라며 "이 후보의 평화론은 '전쟁론자' 이토 히루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그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씨는 "윤 후보의 역사의식은 바닥"이라며 "대한민국 시민 평균보다도 못하다. 이런 자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나라가 망한다"고 거듭 윤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날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윤 후보 주장을 두고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후보가 인용한 이완용 발언은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완용의 말이 아니라는 것으로 대신 이 후보 지지자들은 로마 정치인 키케로의 '부당한 평화가 정당한 전쟁보다 낫다'는 말과 네덜란드 신학자인 에라스무스의 '불리한 평화도 가장 정당한 전쟁보다 낫다'는 명언을 인용해 이 후보 발언과 맥락이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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