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고민정, '투표용지 조작 주장' 이준석에 "세상이 조작으로 보이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위조 투표용지'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곧 철회한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공유한 뒤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얼마 전 건보 누적적립금에 대해서도 잘못된 금액으로 큰소리치시더니 그건 바로 잡으셨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고 의원과 이 대표는 최근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고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2조80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해 누적 적립금이 20조2000억원을 넘었다"고 적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말기에 문재인 정부에 넘겨준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이 2017년 기준 20조8000억원이었다. 뭐 좀 알고 쓰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이에 고 의원은 "말씀하신 20조8000억원은 2016년말 기준이고, 2017년 4월말 기준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20조367억원"이라며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말을 먼저 돌아보라"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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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면서 위치가 다르게 선거관리위원회 도장이 찍힌 두 장의 투표용지 사진을 올렸다.

이 대표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쪽은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혔있다. 또 다른 하나에는 '표'만 덮이게 도장이 찍힌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표' 글자 위에만 도장이 찍힌 투표용지가 진짜 대선 투표용지라며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힌 용지와 관련, "보수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막으려는 세력에서 어설프게 위조한 투표용지"라며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 정말 저열하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 대표가 '조작'이라고 지적한 사진은 실제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소재의 재외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A씨가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아까 올렸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투표용지였다고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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