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3년 만에 반등한 1인당 국민소득…3만 5000달러 첫 돌파

작년 3만 5168달러로 10.3% 증가

경제 성장·물가·환율 등 복합 작용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부산=권욱 기자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부산=권욱 기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반등해 사상 처음 3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4.0%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졌고 원화 강세도 함께 나타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024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연평균 환율을 적용한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 5168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1인당 GNI는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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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NI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성장률과 물가·환율 등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종합적인 물가지수를 파악할 수 있는 GDP디플레이터가 2.3% 상승했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3.0% 하락했다. 이에 달러 기준 증가 폭(3287달러)을 요인별 기여도로 따져보면 경제성장률 상승이 1272달러, 물가 상승이 762달러,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1061달러, 기타 요인이 192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3만 188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당 GNI는 세계 36위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상태다. 다만 지난해도 이탈리아를 앞질렀는지는 국제기구에서 미 달러화 기준으로 집계를 마무리하는 5월 이후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로 집계되면서 올 1월 발표된 속보치(1.1%)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연간 성장률은 그대로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상향된 것은 설비투자(-0.1%포인트) 하향 조정에도 재화수출(0.4%포인트)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질 GDP에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2057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6.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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