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1km 지상철도 지하화로 서울 내 가용지 확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정비사업 정체 도심은 '4+1축' 체계적 개발

강남·여의도 기능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101㎞에 달하는 지상 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 보존 규제와 정비사업 제한으로 성장이 둔화된 도심부를 비롯해 여의도·강남의 기능을 고도화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현재 101.2㎞ 길이의 지상 철도와 4.6㎢ 면적의 차량기지가 있다. 대부분은 서울 중심지를 관통하고 있는 만큼 지하화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 지상 철도 지하화를 통해 서울 중심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 고질적인 가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간의 연결성과 도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성장이 둔화된 구도심을 비롯해 여의도·강남 등 3개 도심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보존 중심 정책으로 정비사업이 제한돼 활력을 잃은 도심에 ‘4+1’ 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1 축은 △광화문~시청 ‘국가중심축’ △인사동~명동 ‘역사문화관광축’ △세운지구 ‘남북녹지축’ △DDP ‘복합문화축’ 등 남북 방향 4개 축에 동서 방향의 △‘글로벌 산업축’을 더한 개념이다. 이를 위해 높이와 용적률 등을 완화하고 소규모 필지 위주 개발에서 체계적인 대규모 개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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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한 국제 업무 기능과 연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코어로 조성한다. 강남은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과 연계한 가용지를 창출해 중심 기능을 잠실·서초 등 동서 방향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서울 61개 하천 수변 공간을 활용해 도시 공간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소하천·지류에는 카페·쉼터 등 수변 친화 생활 공간을, 4대 지천(안양·중랑·홍제·탄천)에는 특화 거점을 조성하고 주거지와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강은 여의도·압구정 등 한강 변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등 새로운 미래 교통 인프라를 도시계획적으로 확충하며 서울 전역에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교통도시 서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공청회,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올해 말까지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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