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비료 업체가 연일 강세다. 가격 상승에 농산물 공급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료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 51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유기질 비료 등을 만드는 효성오앤비(097870)는 전일 대비 28.85% 오른 1만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료 업체인 남해화학(025860)(13.79%), 경농(002100)(8.63%), 대유(290380)(6.26%) 등도 일제히 급등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은 쉼 없이 내달리고 있다.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세계 밀 수준의 29% 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곡물 가격은 전쟁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소맥 근월물은 7.1% 급등했고 옥수수와 대두도 각각 3.1%, 0.5%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비료 수요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농산물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단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 수요 또한 늘어날 것”며 “비료와 농약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