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이자·모더나 백신, 급성심근염과 인과성 확인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화이자·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급성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률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4일 오후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확인됐으나,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

관련기사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국내 전체 인구집단에서 급성심근염과 급성심낭염의 발생률은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을 때의 기대치보다 백신을 접종했을때 각각 8.5배, 1.3배 이상 발견됐다.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심근염의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57배, 모더나 백신의 경우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급성심낭염의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9.6배, 모더나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에서는 급성 심근염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급성심근경색증 발생률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높아지긴 했으나,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의 위험 인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뇌졸중은 현재까지 연구로는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 집단 간 사망률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특성이 유사한 2019~2020년 인구집단과의 접종 기준일 14일과 28일 이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의 사망률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2020~2021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의 14·28일 이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박병주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인과성 평가 연구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인정 행정 기준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