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음력 설날) 연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중국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5447억 달러(약 668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0.9%)보다는 낮지만 시장전망치(14.4%)는 상회했다.
중국의 1~2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 증가한 4287억5000만 달러(약 525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5%)과 시장전망치(16.5%)를 모두 밑도는 증가율이다.
이로써 중국은 1∼2월 1159억5000만 달러(약 142조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994억6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해관총서는 "무역 호조가 계속됐다"며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9.9%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5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외무역 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긴 춘제 연휴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다"며 "비록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글로벌 무역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