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尹 당선 불편했나…北 선전매체, "가장 역겨운 대선" 폄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남한의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가장 역겨운 대선', '역대 최악의 선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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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남조선 언론들이 이번 선거가 역대 최악의 선거였다고 개탄했다"며 이번 대선에 대한 남측 언론의 부정적 평가만을 모아 소개했다. 남한 언론을 인용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보수야당을 대표하는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데 대한 북한의 불편한 속내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남한) 언론들은 주요 외신들도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가장 역겨운 대선이라고 평했다"고 언급하며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갈등과 혐오, 분열의 양상이 두드러졌다', '상대 진영을 향한 끊기지 않는 네거티브 공세는 물론 고소, 고발, 폭력과 협박으로 얼룩졌다'는 남한 언론의 분석도 소개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둔기 피습을 당한 일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대선 이틀 만인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고 단 한 문장으로 보도했을 뿐 아직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인사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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