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이준석 아프간으로”…尹 여성정책 비꼰 진중권

"대한민국, 구조적 성차별 없는 지상낙원"

진중권, 13일엔 "이준석식 정치 퇴출" 비판

지난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여성 정책 공약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 당선인의 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2027년까지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1/3 이상 포함하도록 합의했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물론 대한민국이야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지상낙원인지라 굳이 이런 후진적 제도가 필요 없겠다”라고 비꼬았다. 이는 앞서 윤 당선인이 ‘여성 장관 할당제’를 폐지하겠다고 한 것과 함께 “더는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한 윤 당선인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윤 당선인과 함께 선진국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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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 전 교수는 대선 전에도 이 대표의 선거 전략과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을 두고 안티페미니즘이라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진 전 교수는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독일, 프랑스 등 외신 기사를 공유하며 “제목 봐라 ‘보수적 여성혐오자’. 이준석 작품이다”, “슈피겔은 ‘안티페미니스트’”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 당선인의 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진중권 페이스북 캡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 당선인의 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특히 진 전 교수는 1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의 대선 전략은 철저히 실패했다. 여성혐오 갈라치기 전술은 본인의 변명과 달리 철저히 실패했다. 20대 남성이 윤석열에게 몰아준 표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20대 여성은 이재명에게 몰표를 던졌다”며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지난 선거 때 같은 연령대에서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10% 가량 높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제는 이 전술이 윤석열 정권에게 두고두고 부담이 될 거라는 것”이라며 “선거 캠페인에서 노골적인 반여성 행보를 보이는 바람에 외신에선 그를 이미 ‘안티페미니스트’, ‘여성혐오자’라 부르기 시작했다. 국제망신”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여가부 폐지가 아마 첫 전장이 될 거다. 공약을 했으니 그냥 뭉갤 수는 없고, 강행을 하자니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테고. 딜레마에 빠져버린 것”이라며 “이준석식 정치는 이제 퇴출되어야 한다. 분노는 남성만의 특권이 아니다. 여성들도 분노할 줄 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조직’할 줄도 안다”고 전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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