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4월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과·배나무의 꽃 피는 시기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과수농가에서 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방제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고 예고했다.
이 때문에 전국 사과·배 재배농가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개화 전 약제방제’와 ‘개화기 약제방제’를 위한 등록 약제를 미리 갖추고, 제때 방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개화 전 약제방제는 배는 꽃눈이 트기(꽃눈발아) 전,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에 등록된 약제로 시행한다. 약제에는 구리 성분이 들어있어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 다른 약제와 섞어 쓰면 약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기상을 기준으로 배 주산지인 전남지역은 3월 3주부터,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4월 1주부터, 충남 예산은 3월 4주 말부터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 전 방제에 등록된 약제는 10종, 개화기 방제에는 18종의 약제가 등록되어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현재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별로 선정된 약제를 과수 농가에 배부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약제방제를 할 때 정해진 희석배수를 지키고, 약제로 인한 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약제별 사용 적기를 반드시 준수하고, 다른 약제와의 혼용도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농진청은 개화 전·개화기 약제방제의 농가 참여 확대와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를 활용한 적기 방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연시회를 개최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과수화상병 발생 지역과 발생 위험지역, 주산지를 대표할 수 있는 지점에 기상관측장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궤양 제거 완료 후 진행되는 개화 전 약제방제와 개화기 약제방제는 제때 실시해야 과수화상병 예방 효과가 높아지므로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