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에 새로운 유통 브랜드 ‘뉴파운드마켓’을 선보인다. 지난달 미국 내파밸리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인수한 데 이어 신규 점포를 열면서 신세계그룹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미국 현지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뉴파운드마켓’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뉴파운드마켓에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식료품과 유기농 제품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캐주얼 레스토랑과 유럽식 카페, 와인과 스피릿 특화 매장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8년 이마트의 미국 현지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미국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를 3075억 원에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팜즈,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뉴시즌스 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뉴파운드마켓’은 브리스톨팜즈에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다. 오랫동안 미국 진출을 꿈꿨던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과 9월, 연말에 총 세 차례 미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들을 점검한 바 있다.
다만 뉴파운드마켓은 이마트가 기존에 추진하던 ‘PK마켓(가칭)’과는 다른 브랜드다. 앞서 이마트는 LA 다운타운 중심 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복합상업시설 1~3층을 임차해 그로서란트 매장인 ‘PK마켓’을 열 계획이었지만 현재 오픈이 지연된 상황이다. 이마트는 PK마켓를 미국 현지 중산층이 아시아 식재료를 구매하고 즉석요리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뉴파운드마켓은 굿푸드홀딩스의 브리스톨 팜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라며 “구매한 제품을 조리까지 해주는 ‘그로서란트’ 매장과는 다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