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직장 내 갑질 논란에 사퇴

14일 정의당 당직자 대화방에 갑질 사실 폭로

정의당, 진상조사단 꾸려 조사…17일 결과 발표

강민진 “공정성 위해 평당원 신분으로 조사받겠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연합뉴스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연합뉴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15일 직장 내 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사퇴했다. 제 20대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득표율이 2.4%에 그쳐 ‘제 3 정당’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강 대표까지 사퇴하면서 정의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단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며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저 역시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전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다고 결심했다”며 대표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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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의당 내부에서는 강 대표에게 직장 내 갑질 및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부 폭로가 제기됐다. 한 정의당 당직자는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연서명 요청서와 입장문을 배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강 대표의 가해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며 “당을 위한 애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힌 동료 당직자에게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해당 당직자에 따르면 강 대표의 직장 내 갑질 피해자는 여러 명이며 강 대표는 해당 폭로에 대해 “오해지만 죄송하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이날 긴급 대표단-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5인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원에는 외부 위원 세 명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 대표단은 오는 17일께 조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 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것은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당 발전을 위해 복무하겠다”며 “아무것도 없던 제 손을 잡아주고 함께해줬떤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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