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어준의 시간 여기까지, 보따리 싸길" 정운현 직격

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뉴스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뉴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앞으로 20년 간은 '뉴스공장'을 더하겠다고 호언한 것에 대해 "이제 보따리 싸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 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심지어 그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마치 누군가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듯한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또 “‘뉴스공장’ 출범 초창기에는 나도 애청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듣지 않은 지 한참 됐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그런 방송을 더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어서였다”며 "입맛에 맞는 출연자를 골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싶다면 이젠 공영매체인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 아니라 본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마음껏 즐기면 될 일"이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정 전 실장은 "뉴스공장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로 키웠으니 그의 공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다.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며 김 씨의 하차를 거듭 촉구했다.

관련기사



정 전 실장은 "날로 쌓여가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김 씨는 같은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와 의혹을 제기해도 효과가 없다.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나”고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폐지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됐다”며 “앞으로 20년은 더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데해서는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긴 들었다”며 “폐지는 쉽지 않을 거다. 뜻대로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도 했다.

한편 정 전 실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측근 인사였으나 이번 대선에서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을 공개 지지 선언했다.


박동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