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폰 폭행녀 피해자가 사촌형…강력 처벌해달라" 청원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튜브 캡처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튜브 캡처




서울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친 20대 여성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9일 올라왔다.

자신을 9호선 폭행 피해자의 사촌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우연히 지하철 9호선 폭행 영상을 봤는데 피해자의 목소리와 외모가 사촌 형과 매우 닮았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사촌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글을 써내려 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9일 ‘9호선 폭행녀’를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9일 ‘9호선 폭행녀’를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그는 “사촌 형에게 자세한 사건의 내용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해 청원을 올린다”며 ‘사건의 전말’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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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글에 따르면 A씨의 사촌 형은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 서서 집으로 가는 도중 침을 뱉는 소리와 함께 얼굴에 침이 튀었다. 그는 요즘 같은 시국에 지하철 내에서 침을 뱉는 행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돼 20대 B씨에게 “아가씨 이렇게 침을 뱉으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한마디 했다.

A씨는 “B씨가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찰 백이 있다', '쌍방이다'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일관했다”며 “가해자가 여자라서, 심신미약이라서, 쌍방 폭행 같지도 않은 쌍방폭행이라서 절대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그러면서 “사촌 형은 주변 지인과 가족들이 겪을 충격을 더 걱정하고, 이러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져 이 사건을 숨기려 한다”며 “제발 지하철 9호선 폭행녀를 꼭 강력 처벌해 일벌백계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46분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으로 향하는 전동차 안에서 60대 남성 A씨와 시비가 붙자 그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여러 번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에 취한 채 전동차 내부에 침을 뱉었다가 A씨가 자신의 가방을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하자 격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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