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벙커 짚은 尹에…"보안 노출됐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 설치된 TV 화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 설치된 TV 화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결정을 두고 “완전한 불통”이라며 “추진 과정도 졸속으로 하다 보니 안보 공백과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되고 있다. 그야말로 안보 비상사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윤 당선인이 조감도를 펼친 채 국방부의 지하 벙커 위치를 가리킨 것을 두고는 “공공연히 보안 사항이 노출되는 것 같고, 청와대가 이전해오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에 청와대 경호 방호나 국방부와 합참 이런 것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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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예고한 오는 5월 10일까지 시설을 전부 옮길 수 없다며 “사실 보통 일반 부대나 이렇게 강요한다면 전형적인 갑질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의 인수위가 추정한 비용 496억 원에 대해선 “단순히 이사 비용 정도가 추계되는 것”이라며 “사실 제대로 되려면 건물을 만들어주고 지금 수준의 건물을 유지해줘야 된다. 그렇게 하려면 1조 이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집무실 이전 부지로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을 검토했던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의 청와대는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 10일 개방할 것이며,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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