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 나온 코로나 재확산 경고…"승리선언 아직 일러"

중국 지린성 창춘시 주민들이 20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 주변에서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중국 지린성 창춘시 주민들이 20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 주변에서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유행 경고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 99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33% 줄어든 것이지만 18일의 2만 9648명, 19일의 2만 9717명과 견주면 미미하지만 늘어난 것이다.



이번 확진자 증가를 이끄는 것은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2'다.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0.4%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은 3월 5일 13.7%, 3월 12일 23.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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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미국에서 유럽의 현재 확산세와 비슷한 코로나19 감염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20일 ABC 방송에 나와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전혀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이 바이러스는 전에도 우리를 속인 적이 있고, 우리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에 반드시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것에 무방비 상태로 기습당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전염병 전문가 켄트 셉코위츠 박사도 21일 CNN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BA.2 하위변이의 만족할 줄 모르는 식성을 벗어나지 못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은 상당히 평탄하지 않겠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때 오미크론의 폭증처럼 나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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