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22일 휠라홀딩스(081660)에 대해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력 회복이 관건”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3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 리스크와 브랜드 재정비에 따른 단기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으로 내린다”면서 “국내와 미국의 휠라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도 낮아졌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앞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3% 감소한 252억원이라 밝혔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휠라 국내 부문 실적은 양호했다"면서도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아큐시네트 영업이익이 21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휠라 미국 매출도 공급망 차질로 인해 10% 가량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서 연구원은 불안정한 수급 리스크로 최소 상반기까지 국내와 미국 모두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서 연구원은 올해에도 휠라홀딩스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4900억원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로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 설명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봄·여름 시즌부터 새롭게 바뀐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 확인이 관건이 될 예정이다. 그는 “브랜드 가치 재정비 이후 매출 증감률이 비용 증감률을 웃돌 경우 브랜드력 제고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 부연했다. 서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7배로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할 수 있다”면서도 “브랜드 매출 및 인지도 회복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