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수 개월 간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하는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전했다. 최장 180일 간의 비축유 방출안이 시행될 경우 총 방출량은 1억 8000만 배럴에 달하게 된다.
미국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소식에 뉴욕 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