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위한 후속 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9일 열린 대면 회담에 이은 후속 회담으로 이번에는 대면이 아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데이비드 아라크하미야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회담 재개 소식을 알리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동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충분한 문서상 합의를 이끌어 내기를 희망한다"고 이번 회담의 목표를 밝혔다. 다만 회담 재개와 관련 러시아 측은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29일 두 나라는 터키 이스탄불에 대면 형식으로 휴전 협상 회담을 열었다. 당시 협상 종료 후 러시아 측은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양 측 정상 간 회담도 가능할 것"이라며 협상이 진전됐음을 알렸다. 러시아는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 대한 공격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 측은 러시아 측의 키이우 공습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미 국방부는 동시에 러시아 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 부대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철수가 아닌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재정비 작업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