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주요국가 지도자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에 긍정적인 응답률은 72%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률은 4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35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같은 서방 주요국 지도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각각 55%, 53%의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2006년 한때 신뢰도 33%를 기록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6%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적극적인 신뢰’ 부문에서도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응답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33%를 얻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17%, 마크롱 대통령은 9%, 숄츠 총리는 7%를 기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신뢰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그를 적극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으나 같은 응답률은 30세 미만에서 28%로 떨어졌다. 또한 퓨리서치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특히 대학원 학위를 가진 국민일수록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더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