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군사 활동 축소는 거짓말?…美 "러, 키이우 등 4곳 공습 집중"

"하루 전투기 300회 출격 공습…러,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 없어"

키이우(키예프) 동쪽 약 400㎞ 지점의 트로스얀네츠 마을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를 끌며 파괴된 건물과 탱크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키이우(키예프) 동쪽 약 400㎞ 지점의 트로스얀네츠 마을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를 끌며 파괴된 건물과 탱크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특히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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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는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신뢰 구축 차원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는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일부 러시아 부대의 이동은 철수가 아니라 위치 변경이라며 돈바스 지역에서 공격 태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국방부 당국자는 "현시점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우리의 평가나 전략적 억제 태세를 변경할 러시아의 어떠한 활동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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