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흑석뉴타운 막차’ 1구역도 조합설립…재개발 본궤도

3월 31일 조합 설립 인가

'준강남' 평가 알짜 정비구역

아파트 494가구로 탈바꿈

9개구역은 입주·사업 진척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마지막 사업지인 흑석1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치고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서울 ‘준강남’ 입지로 평가받는 흑석뉴타운은 민간 또는 공공 참여형 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신규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흑석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동작구는 지난달 31일 흑석1구역 재개발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2009년 1월 재개발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약 13년 만이다. 조합은 올 1월 총회를 열고 75% 넘는 주민 동의율로 동작구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사업 면적 2만 6675㎡인 흑석1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총 4개 동, 494가구의 새 아파트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흑석뉴타운에서 드문 평지여서 알짜 정비 구역으로 꼽히지만 사업지가 작고 상가가 많아 그동안 사업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인근 사업지들이 재개발을 거치며 가치가 높아지자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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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구역은 이번 조합 설립으로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흑석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이제 막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 일정 등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추진위 때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흑석뉴타운 나머지 구역들은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재개발 사업의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총 10개 구역 중 입주를 마친 곳은 △흑석 4구역(흑석한강푸르지오) 863가구 △5구역(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655가구 △6구역(흑석한강센트레빌 2차) 963가구 △7구역(아크로리버하임) 1073가구 △8구역(롯데캐슬에듀포레) 545가구 등 5개 단지로 총 4099가구에 달한다.

흑석2구역(1216가구)은 현재 정부 주도의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이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공공재개발 참여로 용적률 상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고밀 개발될 예정이다. 11구역(1517가구)은 지난달 11일 주민 총회를 거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9구역(1536가구)은 지난해 12월 새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하며 재시동을 걸고 있다. 흑석뉴타운 내 최대 규모인 3구역(1772가구)은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흑석1구역 조합 설립이 완료되면서 흑석뉴타운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흑석뉴타운은 한강 변 입지에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서반포’라 불리는 지역이다.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하면 대표 업무 지구인 강남·여의도·광화문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흑석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뉴타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과 함께 상위 재개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2·4주구와 바로 인접해 있고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투자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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