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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마의 7년' 딛고 재도약…걸그룹 징크스 깰 '퀸덤2' 감동 무대들

걸그룹 ‘마의 7년차’ 징크스, '퀸덤2’에서 타파 가능한 이유

사진 = Mnet '퀸덤2' 방송 화면 캡처사진 = Mnet '퀸덤2'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Mnet '퀸덤2' 방송 화면 캡처사진 = Mnet '퀸덤2' 방송 화면 캡처




연차가 쌓인 걸그룹에게 반드시 언급되는 징크스가 있다. 바로 ‘걸그룹 마의 7년차’. 아이돌 표준 계약 기간인 7년을 넘기지 못 하고 해체하는 걸그룹이 늘어나자 생겨난 징크스다. 걸그룹 특성 상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컨셉과 이미지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후배 걸그룹과의 차별점을 찾는 데 한계가 발생한다. 팬덤의 결집력 약화는 곧 걸그룹 수명을 단축시켜 재계약을 막는다. 그런데 여기, 징크스를 새롭게 타파하는 감동의 무대가 ‘퀸덤2’에서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걸그룹 6팀의 대면식 현장을 글로벌 생중계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이어진 1차 대표 곡 경연에서 비비지(VIVIZ)와 효린의 첫 무대가 펼쳐졌다.





우선 경력직 신입 비비지가 여자친구 ‘밤’ 과 ‘시간을 달려서’를 재해석 해 감동을 선사했다. 비비지 만의 색깔로 꾸민 1차 경연 무대는 여자친구와 비비지의 데뷔일이 함께 나타나는 등 보는 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케플러(Kep1er) 예서는 “여자친구 선배님들 팬이었다, ‘시간을 달려서’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벅찼던 그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라며 말을 잇지 못 했다. 무대를 마친 엄지는 “비비지로서 여자친구 무대를 보여드린다는 자체가 우리에겐 의미가 정말 크다, 이미 다 이룬 느낌”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해체한 걸그룹 노래를 무대에서 듣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새로운 활동을 이유로 기존 팀 언급을 조심스러워 하고 그 때 그 모습을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퀸덤2’에서 비비지는 달랐다. 신비는 “비비지라고 해서 여자친구로 활동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비비지이자 여자친구” 라고 말하며 ‘경력직’ 신입임을 확고히 했다.



비비지의 모습에 팬들은 물론, 가수 ‘현아’도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됐다. 이전에 해체된 걸그룹과의 차별점은 바로 이 점에 있다. 마의 7년을 넘기지 못 하고 해체됐어도 다시 여자친구의 음악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퀸덤2’는 걸그룹 징크스 타파의 기회를 제공했다.



‘걸그룹 마의 7년차’ 타이틀을 새롭게 타파한 것은 비비지(VIVIZ) 뿐만이 아니다. 비비지 다음 무대에 선 효린 역시 ‘씨스타(SISTAR)’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효린으로서 ‘터치마이바디(Touch My Body)’를 재해석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트로피컬 사운드와 지상 낙원을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은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했다.

효린이 꾸미는 ‘터치마이바디’는 지켜보는 팬들에게 그 시절 여름을 떠오르게 했다. 효린은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지 관객분들께서 알아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녀 역시 씨스타를 그리워했을 팬들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하며 씨스타가 영원함을 전했다.

‘퀸덤’ 출연 후 아쉬웠던 행보를 청산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시즌 1에서 입증된 바 있다. ‘투애니원(2NE1)’ 출신 ‘박봄’은 경연 무대를 통해 여전한 음색과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투애니원 멤버의 영상 편지가 방송을 타며 “What’s Up! We’re 2NE1”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마이걸(OH MY GIRL)’ 역시 ‘퀸덤’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으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러블리즈’의 ‘Destiny’를 재해석한 무대가 화제에 오르며 7년 징크스를 뛰어넘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오마이걸’은 ‘퀸덤1’을 시작으로 인기가 수직상승해 ‘살짝 설렜어’, ‘던던댄스(Dun Dun Dance)’를 성공적으로 발매해 정상급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퀸덤’은 그동안 각 그룹의 대표 곡 뿐만 아니라 상대 그룹의 곡을 바꿔 부르는 경연 방식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번 ‘퀸덤2’에서도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며 그때 그 시절 명곡을 재해석하는 뭉클한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 걸그룹이 다채롭게 재해석한 ‘여자친구’와 ‘씨스타’의 노래를 무대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걸그룹 마의 7년’ 징크스를 새롭게 타파하는 화합과 감동의 무대 ‘퀸덤2',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또 어떤 걸그룹이 도약의 기회를 얻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매주 목요일 밤 9시 20분 Mnet 방송.


전세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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