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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도 잘팔리네"…코카콜라 신고가 행진[서학개미 리포트]

64.73달러 마감…신고가 하루 만에 또 경신

점유율 기반 高가격 결정력에 투자매력 '업'





코카콜라가 연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으로 올릴 수 있는 코카콜라의 ‘가격 결정력’이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증시에서 코카콜라(KO)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4.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4.87달러까지 오르며 12일 세웠던 종전 52주 신고가(64.81달러)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월 62달러 선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잠시 주춤하던 코카콜라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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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카콜라의 높은 가격 결정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결정력이란 인건비,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압박이 커질 때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통 시장점유율이 높고 매출 마진이 업종 평균을 웃도는 기업이 가격 결정력이 높다.

코카콜라는 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탄산 시장에서 코카콜라(23%), 주스 시장에서는 미닛메이드(4%)가 각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점유율이 20%만 넘어가도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코카콜라의 경우 탄산·주스 등을 합산한 글로벌 점유율이 33% 수준”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완화세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제품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카콜라와 같이 가격 결정력이 높은 ‘퀄리티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기업이 인플레이션과 공급 지연에서 나타나는 매출 마진 둔화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내 ‘하이 퀄리티’ 기업으로는 코카콜라·애플(AAPL)·코스트코(COST) 등이 있다”며 “퀄리티를 갖춘 가치주 중심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역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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