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 빌라 거래 중 소형 비율 90% 육박

대출 규제·금리 상승에 자금 부담

저가 주택으로 수요쏠림 나타나

서울 관악구 내 빌라촌 전경. 이덕연 기자서울 관악구 내 빌라촌 전경. 이덕연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빌라 10채 중 9채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빌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비율은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서울 거래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7619가구 가운데 6818가구(89.5%)가 소형 빌라였다. 이는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소형 빌라 거래 비중은 2018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2018년 1분기 75.7%에서 △2019년 1분기 80.4% △2020년 1분기 80.7% △2021년 1분기 8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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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빌라 거래 비중 상승의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저가 주택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소형 빌라로 일부 수요가 몰린 것이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소형 빌라 가운데 61.2%는 거래액이 3억 원 이하였다.

1~2인 가구의 증가세와 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소형 빌라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임대차 3법에 따른 갱신 계약이 만료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 상승으로 일부 세입자가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빌라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의 정비 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라 투자 수요가 유입될 여지 또한 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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