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빚에 허덕이나요? 여행 무료"…러軍 모병 광고 논란

누리꾼 "전쟁이 장난이냐" 분노

2014년 우크라 모병 광고 영상도 재조명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모병 광고를 한 가운데, 해당 조건이 국내 온라인 상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모병 광고를 한 가운데, 해당 조건이 국내 온라인 상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모병 광고를 한 가운데, 해당 조건이 국내 온라인 상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는 러시아어로 적힌 선전물이 게재됐다. 해당 광고의 배경에는 러시아군의 마크로 보이는 그림이 삽입됐다. 광고의 내용에는 “빚과 대출금에 싫증났나요?”,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존경받고 자랑스러워지고 싶지 않나요?” 등의 말과 함께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적혔다.

또 “4개월 계약, 급여는 22만루블(약 365만원)부터 시작”이라며 “여행, 음식, 숙박이 무료다. 여러 가지 사회적 혜택도 준다”고 명시됐다. 이 혜택으로는 대출 문제 해결, 월별 사회보험료 지급, 막사 지급, 무료 해외여행, 아파트 구입 등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모병 광고인만큼 전쟁터에 가려는 이들을 구하면서 ‘여행’이라는 단어를 쓴 점, 또한 ‘숙박이 무료’라고 한 점 등에 대해 “이건 인생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그냥 죽으러 가는 것”, “여행, 숙박 무료 등 온갖 좋은 말은 갖다 쓰지만 결국 전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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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공개된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모병 광고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지난 2014년 공개된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모병 광고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편 러시아의 모병 광고가 논란이 일자, 우크라이나의 모병 광고 영상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공개된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모병 광고 영상에 따르면 남성들이 “저는 외아들입니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나는 남동생입니다”, “나는 누군가의 제일 친한 학교 친구입니다” 등의 대사를 하며 각각 등장한다. 또 “우리 중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두 자유를 위해 싸웁니다”라는 글귀로 광고 영상이 마무리된다.

당시 이 영상은 타인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죽임을 당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전쟁터의 군인들도 평범한 삶 속에서 살아가던 우리 주변의 사람, 혹은 자신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누리꾼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러시아 모병 광고보다 우크라이나 모병 광고가 훨씬 진정성 있다”, “러시아는 전쟁이 장난인가”, “진짜 차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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