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바타로 수업하니 몰입도 '쑥'…교육업계도 메타버스 열풍

웅진 '스마트올' 도서관·갤러리 구축

교원빨간펜 가상교실 '아이클래스'

AI튜터가 개인별 맞춤 학습 지도

이투스는 공부한만큼 포인트 제공

학생 수업참여도 높아 앞다퉈 도입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의 실제 사용 장면. 학생들은 3차원(3D)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제공=웅진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의 실제 사용 장면. 학생들은 3차원(3D)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제공=웅진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교육업체들이 3차원(3D)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현실 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업체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교실에서부터 도서관·미술관까지 다양한 학습·체험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공부한 만큼 포인트를 제공하는 보상 시스템까지 마련해 학습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타버스가 다양한 사업 전략을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도구인 셈이다.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4월 자사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인 ‘스마트올’에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구축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는 3D 아바타를 만들어 등교하고 공부할 수 있는 가상의 학교 세계다. 실제 학교에서처럼 교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거나 AI와 끝말잇기 게임도 할 수 있다. 실제 친구와의 대화도 구현하기 위해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문제 차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메타버스 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최근 실제 미술관처럼 돌아다니며 고흐·마네 등 유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갤러리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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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빨간펜 역시 유·초등 디지털 학습지 브랜드 ‘아이캔두’를 통해 메타버스 가상 교실 ‘아이클래스’를 출시했다. 아이클래스에서는 실제 인물을 재현한 실사형 AI 튜터가 학습 전 과정을 관리한다. 특히 학습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 콘텐츠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3분 내외의 마이크로러닝(분 단위 교육) 형식으로 제작됐다.

메타버스에 접속해 공부한 만큼 포인트를 제공하는 ‘보상 시스템’을 마련한 곳도 있다.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의 메타버스 플랫폼 ‘엘리펀’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활동할 때마다 쌓은 포인트를 베이커리·카페, 도서·영화·상품권, 외식·편의점 기프티콘, 강좌 수강권 및 교재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몰을 열었다. 엘리펀은 이투스 대표 강사들의 메타버스용 커리큘럼 강좌, 아바타를 활용한 1 대 1 학습 상담, 입시 전략 설명회 등을 제공하는 이투스교육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교육업체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와 수업 참여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실제 이투스교육이 엘리펀과 이투스닷컴의 동일 강좌에 대해 수강률을 비교한 결과 50% 이상 진도를 나간 학생의 경우 VOD 인강보다 메타버스 강좌에서 더 높은 수강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상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가상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 요소를 마음껏 접목시킬 수 있어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려는 업체들의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상공간 내에서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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