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절정의 유해란, 美물먹은 언니들 또 넘을까

KLPGA 챔피언십 1·2R 김효주와 같은 조

과거 박인비·고진영·이정은 앞에서 우승

유해란. 사진 제공=KLPGA유해란. 사진 제공=KLPGA




박인비(34·KB금융그룹)와 고진영(27) 앞에서 우승했던 유해란(21·다올)이 ‘빅 네임’들을 또 들러리 세울 수 있을까.

유해란은 28일부터 나흘 간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한다. 직전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인터뷰에서 유해란은 “올 시즌을 ‘해란 천하’로 만들고 싶다. 이 우승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KLPGA 챔피언십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올 시즌 유해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대회에서 공동 3위, 두 번째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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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차 유해란은 KLPGA 투어 공식 데뷔 전부터 강자 앞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19년 신인 자격도 아닌 추천 선수 신분으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출전한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유해란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했다.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박인비는 4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추천 선수 신분이었지만 유해란은 세계를 제패하던 언니들 앞에서 당당히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7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한 주요 선수들. 왼쪽부터 박민지, 이정은, 박현경, 김효주, 윤이나. 사진 제공=KLPGA27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한 주요 선수들. 왼쪽부터 박민지, 이정은, 박현경, 김효주,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왼쪽부터 이정은, 김지현, 오지현, 박현경, 이다연, 박민지, 김아림. 사진 제공=KLPGA왼쪽부터 이정은, 김지현, 오지현, 박현경, 이다연, 박민지, 김아림. 사진 제공=KLPGA


이듬해 정식 데뷔한 유해란은 데뷔와 동시에 삼다수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다. 첫 타이틀 방어전에는 최고 메이저 US 여자 오픈 우승자이자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6·대방건설)이 출전했다. 유해란은 이정은을 2위로 밀어내고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뒤 이후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은 김효주(27·롯데)·이정은·김아림(27·SBI저축은행)을 만난다. 세 선수 모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17일 메인 스폰서 대회인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해란은 28일 낮 12시 30분 김효주,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과 같은 조로 1번 홀을 출발한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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