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아파트 2채 중 1채는 3040이 샀다…'학세권' 단지 주목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입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66만9182건인데, 이 중 40대가 16만9838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만628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3040세대의 거래량이 전체의 50.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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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의 매입 비중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초학세권’, ‘트리플 학세권’, ‘안심 학세권’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고 있는데, 실제로 이는 높은 경쟁률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2월 경기 광주시에 공급된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키즈룸, 키즈라이브러리, 작은도서관, 멀티룸, 남녀독서실 등 교육에 특화된 ‘에듀존’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는데, 평균 12.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해 10월 제주 서귀포시에 분양된 ‘한화 포레나 제주중문'도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에 위치해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3대 1, 최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맹모삼천지교처럼 우리나라 교육열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학세권 단지보다는 그 이상의 교육환경을 갖춘 단지가 학부모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제주 서귀포시에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국제학교가 밀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와 가까워 학교 및 학원으로의 통학이 편하고 개발사업에 따른 수혜도 누릴 전망이다. 오는 9월 일반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전남 순천에서는 ‘조례 한양수자인 디에디션’이 340가구 공급되는데, 도보 거리에 왕조초·동산여중 등 학교와 조례동 학원가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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