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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 IMF 등쌀에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금지

"규제되지 않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안돼"

현재 규제 중인 암호화폐 전무…사실상 전면 금지

IMF와 채무협상 타결로 디폴트 극적으로 넘긴 아르헨

암호화폐 사용 억제 조항 담겨…"IMF 의식한 것" 관측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방코 갈리시아와 브루뱅크 등 시중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전면 금지했다.



BCRA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시중 은행이 고객들의 암호화폐 사용을 부추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앙은행이 규제하지 않는 암호화폐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현재 BCRA가 규제하는 암호화폐는 없다. 이번 성명은 BCRA가 앞으로도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의식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IMF와 45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의 채무 협상을 체결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 IMF와의 협상 조건에 ‘암호화폐 사용을 억제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BCRA가 시중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지했다는 것이다. BCRA는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금융서비스 이용자와 금융시스템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을 뿐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시중 은행 ‘방코 갈리시아(Banco Galicia)’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따라 디지털 은행 브루뱅크(Brubank)도 비슷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BCRA의 발표로 인해 6일(현지 시각)부터 아르헨티나 은행들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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