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028년까지 미래차 기술 인력 4만명 더 필요"

◆車산업인적자원개발위 조사

"내연차 부품기업 500개 사라질것

전기 중심 공급망 생태계 변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부품 기업이 500개가량 줄고 6년 내로 4만 명가량의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이 더 필요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작성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그간의 내연기관 부품 중심에서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전자 부품 중심의 공급망과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판매량이 올해 1380만 대 수준에서 2030년 577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12%나 늘어난 540만 대를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2030년에는 28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4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 2020년 64억 달러 수준에서 2035년 1조 1204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509억 원에서 2035년 26조 1794억 원으로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부품 업계의 미래차 부품 국산화율과 기술 수준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부품 산업은 국산화율이 95%에 달하지만 전기차 부품 국산화율은 68%, 수소차는 71%,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38% 등으로 낮았고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8.8%에 그쳤다.

또 내연기관 부품 기업은 2030년까지 약 5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전기·전장 업체와 수소차 부품 업체는 각각 350개와 4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확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미국은 전기차 포함 친환경차의 인력을 2020년까지 27만 4000명으로 늘렸으며 일본 도요타는 올해부터 신규 채용의 40%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채워 1만 8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관련 인력은 2018년 기준 4만 2443명, 자율주행차는 5021명, 인프라 관련 인력은 3068명으로 총 5만 532명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에 불과하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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