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NFT 발행 어렵지 않아요"…시장 진출 도우미 나선 클라우드업체들

지난해 전세계 NFT 판매액 30조 육박

고성능 컴퓨팅 기술 필요한 NFT사업

클라우드 업체, B2B로 기업들 지원


올 1월 ‘실타래’ NFT(대체불가토큰)는 민팅(Minting·NFT 발행) 1초 만에 9500만 장이 소진돼 화제를 모았다. 실타래 NFT 민팅 규모는 약 100억 원이다. 실타래 NFT는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멋쟁이사자 대표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멋쟁이사자는 코딩 교육 스타트업으로 직원이 60여 명 남짓이다. 작은 기업이 NFT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엔 클라우드가 있다.

멋쟁이사자처럼의 NFT 카드게임 ‘실타래’. 사진=SNS 캡처멋쟁이사자처럼의 NFT 카드게임 ‘실타래’. 사진=SNS 캡처





NFT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댑레이터에 따르면 2020년 9490만 달러(약 1134억 원)였던 전세계 NFT 판매액이 2021년 249억 달러(약 29조 7729억 원)로 262배 증가했다.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FT 시장 규모는 커지는데 정작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소수 기업만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러한 수요를 포착해 이들의 NFT 개발을 돕고 있다.

관련기사



NFT는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NFT 시장이 커질수록 데이터를 저장·가공하는 컴퓨팅 인프라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이 대표는 “로컬컴퓨터에서 하면 1,2주 걸리는 작업이 클라우드에서는 단기간에 끝난다"고 설명했다. AWS(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관계자는 “멋쟁이사자에 AWS클라우드 사용을 권했다”며 “NFT개발도 AWS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타래 NFT가 판매 1초 만에 매진된 화면. 사진=SNS 캡처실타래 NFT가 판매 1초 만에 매진된 화면. 사진=SNS 캡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기업 전용 클라우드인 ‘카카오 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NFT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레이 에이프 클럽’과 NFT 및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클레이 에이프 클럽은 국내 최초의 ‘유인원NFT’를 발행한 프로젝트 팀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NFT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이를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형 플랫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4월에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못난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롤리조쓰컴퍼니'와 MOU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NFT·메타버스 프로젝트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구축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통해 NFT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안정적 운영을 도울 수 있다"며 “NFT시장이 커지는 만큼 B2B기업의 신사업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도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