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충청남도에 집결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GTX-C 노선 천안·아산역 연장, 충남은행 개설 등 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윤석열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며 김 후보를 비롯한 충남지역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했던 틈을 타 지도부의 화력 지원으로 충남 지역에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충남 천안시 김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충청권이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확장된 형태로서 더 큰 산업 발전과 인구 증가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공약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드러서면서 주요 기업들이 약 48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충남으로 와야 한다”며 “이를 유치할 적임자가 김태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후보의 공약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당 차원의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GTX-C 천안·아산역 연장 △보령-조치원 충청문화산업철도 △서산공항 민항기 취항 등 김 후보의 교통 공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충남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실천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충청은행 설치 공약도 부각했다. 그는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없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지역에서 기업을 키우고 소상공인이 영업하는 데 필요한 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문표 의원이 이미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꼭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김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의 자질이 충분한데도 충남 번영에 앞장서겠다며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며 “여기에는 윤 대통령과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비롯해 당 지도부 모두가 김 후보의 우군이고 지원세력”이라며 “김 후보가 제안한 청사진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