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23~24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업무수행성과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전주 42%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년 4개월 동안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전주 76%에서 72%로 하락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10%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여론 조사 즈음에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외교활동을 펼쳤지만 지지율은 하락했다. 아울러 방한 전 북대서양조약지구(NATO·나토)에 가입 신청한 스웨덴과 핀란드의 정상을 워싱턴에서 직접 면담하고, 국방물자법을 동원하며 현지 분유 부족 사태에 적극 대응했지만 이 역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이 11월 8일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최소 한 곳은 과반을 잃게 될 것이란 경고"라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현 지지율은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 33%보다는 높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발목을 잡는 최대 요인은 물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8.5% 급등한데 이어 4월에도 8.3%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5명의 미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에는 456명의 민주당원과 358명의 공화당원이 포함됐다. 여론조사는 영어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