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이 3개월 만에 10%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국에 나가기 어려워졌는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해외 직구마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30억 6000만 달러로 2021년 4분기(34억 2000만 달러) 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9.6% 증가했다.
해외 카드 사용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 감소 영향이 컸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41만 2000명에서 올해 1분기 40만 6000명으로 1.5% 줄었다.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도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4분기 1183원 20전에서 올해 1분기 1204원 90전으로 18% 올랐다. 이에 직구 금액도 12억 8000만 달러에서 11억 4000만 달러로 10.8% 감소했다.
사용카드 장수는 1186만 2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1.8% 줄었다. 장당 카드 사용금액은 258달러로 전 분기 대비 8.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6.0%), 체크카드(-20.3%), 직불카드(-33.9%) 모두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