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 국방장관 北핵실험 강행시 미군 전략자산 신속전개 사실상 합의

이종섭, "핵실험시 한미 조치 보면 알것"

이종섭 국방장관이 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이종섭 국방장관이 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시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신속히 전개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측과 확장억제·전략자산 논의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아마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한미가 조치하는 모습을 보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어떤 것이 논의됐는지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응한 '전략자산 액션 플랜'을 마련했음을 강력히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장관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국방부 보도)자료에는 제가 얘기한 것으로 돼 있는데 미측도 공감하고 같이 생각한 것으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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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일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양자회담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장관은 미 전략자산의 조율되고 적시적인 전개 등을 위한 양측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현재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는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랜서) 전략폭격기, 7함대 작전구역에 있는 핵 추진 항공모함 전개 등이 우선 꼽히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고위급 정책 협의와 정보 공유 등을 예시로 들면서 "지금도 사실 (한일 안보협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조금 더 확대될, 더 적극적으로 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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