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영상) 반도체, 애플카, 금융, 의료 어느 하나 못 놓쳐…애플 WWDC 가보니 [정혜진의 Whynot실리콘밸리]





“(삼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 개발자들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지난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개발자들의 축제로 불리는 애플 연례 개발자 대회(WWDC) 2022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렸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열린 이 행사로, 애플 오피스 빌딩들이 접해 있는 탄토(Tantau) 애피뉴 전체가 들썩거릴 수준이었습니다. 이날 스티브 잡스 씨어터에서 기자와 만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개발자들로부터 애너지를 얻는 것이라며 감회를 드러냈습니다. 평소 미디어 노출이 많지 않은 그도 이날은 애플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삼십분 가까이 살펴보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애플 WWDC는 1989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평소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이 한 해 동안 개발한 것들을 공개하는 날이기에 더욱 기대가 모입니다. 또 이를 가지고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애플의 전략을 살펴보고 앞으로 업계의 개발 방향을 예측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으로 천여명의 개발자들과 취재진이 있는 자리에서 발표가 진행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호응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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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메인 요리는 단연 새로운 SoC M2와 이를 탑재한 신제품 맥북 에어였습니다. 애플이 ‘탈인텔’을 선언하면서 2020년 11월 M1을 처음 출시한 지 1년 7개월 만입니다. 그간 M1, M1프로, M1맥스에 이어 지난 3월 M1울트라를 출시해 M1 시리즈를 완결한 지 불과 3개월 만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강조한 차이로는 2세대 5나노미터 공정으로 개발했고 전작인 M1 대비 25%가 늘어난 20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갔습니다. M1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속도가 18% 개선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35% 좋아졌다고 합니다. 뉴럴엔진은 40% 향상된 속도를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전력 효율이 아주 높습니다. 10코어 동급 최신 PC와 비교했을 때 같은 전력으로 성능이 두 배가 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살펴본 애플 맥에어 미드나이트 컬러 /실리콘밸리=정혜진특파원


지난 6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미국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맥북 에어를 체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특파원


M2 출시에 이르러 맥북 에어의 장점인 휴대성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칩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존의 쐐기형을 벗어났고 1.13cm의 얇기와 고른 두께를 자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두리가 얇아지면서 화면은 13.6인치로 더 넓어졌습니다. 무게는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부피가 20% 가량 줄다보니 더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왼손으로만 들었다 내려도 무리가 없어 얇기와 부피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번에 애플은 맥북 프로에는 비중을 덜 할애했습니다. 특히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두고 고민할 때 영상 작업 등 전문가용 작업의 경우 후자로 많이 가는데 현장에서 파이널컷이 구동되는 모습을 보니까 4K·8K 영상을 여럿 놓고 편집 작업을 하는 데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쿡 애플 CEO도 현장의 직원에게 물어볼 때 8K 영상을 얼마나 다양하게 레이어를 쌓아두고 작업을 할 수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맥북 에어는 1199달러부터, 맥북 프로는 1299달러부터로 100달러 정도의 미미한 차이를 보여 판매 전략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M2 맥스나 프로가 탑재되기 전에는 맥북 에어를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맥북 프로와 에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만성화되는 공급망 문제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맥북 에어 판매량이 기대해 볼만할 듯합니다.

이날 M2 공개 외에도 애플이 앞으로 금융, 의료 등 생태계로 확장하는 한편 애플카의 미래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반응이 좋았던 부분,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부분들도 상단의 영상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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