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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美 고물가 충격에 코스피 2%대 낙폭…2520선까지 수직낙하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급락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닥 역시 3% 넘게 하락하며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35포인트(2.83%) 하락한 2522.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낙폭을 늘리며 2521.96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2일 장 중 기록했던 연저점(2546.80)을 또다시 경신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6억 원, 49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을 이끌고 있다. 한편 개인은 1858억 원을 홀로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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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증시가 폭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미국 CPI 상승률은 8.6%로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지표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통제 영역 안으로 이른 시일 내 들어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 및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따라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약세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2.51%)는 이날 신저가를 다시 썼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59%), SK하이닉스(000660)(-3.38%) 역시 2~3%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대표 성장주인 NAVER(035420)(-4.07%), 카카오(035720)(-3.75%)의 경우,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를 직격으로 맞으며 특히 큰 폭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61포인트(3.51%) 내린 839.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13억 원, 기관이 192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633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지난주 미 증시는 고물가 압력에 짓눌리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2.73%) 하락한 3만 1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 대비 116.96포인트(2.91%) 내린 3900.86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특히 큰 충격을 받으며 414.21포인트(3.52%) 급락한 1만 1340.02를 기록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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