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사고 후 도주했는데…담배 냄새에 발각

현장 출동 순경 "인기척은 없는데 담배 냄새 심해"

범인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수배 중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해 주택가 창고 안에 숨은 40대가 담배 냄새 때문에 발각됐다.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50분께 울주군 온양읍 남창2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다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파손된 승용차만 옆길에 덩그러니 놓인 채 운전자는 보이지 않았다.

관련기사



온양파출소 소속 전찬주 순경 등은 "어떤 남성이 주택가로 도망갔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주변을 수색했다. 전 순경은 사고 장소에서 100m가량 떨어진 단독주택에 창고형 가건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창고 쪽으로 다가가니 인기척은 없는데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났다. 이상하게 여긴 전 순경이 창고 손잡이를 당겨보았지만 안쪽에서 잠겨 열리지 않았다. 집에 있던 창고 주인에게 물어보니 “평소 창고 문을 잠그지 않고 열쇠도 어디 뒀는지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전 순경은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부엌 창문을 통해 창고 안을 들여다보니 한 남성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전 순경은 부엌 창문을 넘어 들어가 이 남성을 검거했다. 창고 안에는 이 남성이 피우다가 버린 담배꽁초 4개가 떨어져 있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수배 중이었으며, 사고 현장 주변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 0.2%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주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