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스닥 800 붕괴…환율 13년만에 최고

■美 '공격 긴축'에 금융시장 휘청

달러강세·세계 경기 불안 '패닉셀'

코스피도 2447 추락…연저점 경신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루 만에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닥도 1년 10개월 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달러 강세와 세계 경기 불안 우려 등 잇따른 대외 악재에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지만 이를 받쳐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속절없이 추락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2492.97)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갈아 치웠다.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하락한 799.4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8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8월 21일(796.21)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원화 약세로 외국인이 무더기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째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며 이날에만 국내 증시에서 6000억 원을 쏟아냈다.

특히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아 치웠다.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로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 200원까지 떨어져 '5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 10전 오른 1290원 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9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원) 이후 13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동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