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진행한 국가별 평화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중상위권을, 북한은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IEP는 15일(현지시간) '세계평화지수(GPI) 2022' 보고서를 공개했다.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매긴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한국은 전년 대비 8계단 오른 43위, 북한은 1계단 오른 152위였다.
북한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이 24%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독보적으로 높았다. 또 폭력으로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GDP의 27.2%로 아프가니스탄(29.9%)이나 콜롬비아(25.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밖에 아이슬란드는 14년 연속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는 북한보다 한 단계 낮은 153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160위, 미국은 129위, 중국은 89위, 일본은 10위였다.
GPI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한다. 23개 지표는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 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중화기 역량,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이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로 평가된다.